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손영준 교수가 공개한 영국 로이터연구소의 ‘2017 디지털 뉴스 리포트 보고서’에 따르면, 언론사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하는 이용자 비율이 높을수록 뉴스미디어 신뢰도가 높다는 뚜렷한 상관관계(상관계수 r=0.314)가 확인됐다. 반면 포털이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뉴스 소비가 많을수록 뉴스 신뢰도가 떨어졌으며, 특히 포털의 역 상관관계(r=-0.378)는 SNS(r=-0.156)에 비해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36개 선진국 7만1715명을 대상으로 국가별 뉴스미디어 신뢰도를 비교분석한 것이다. 손 교수는 “우리의 경우 언론사 홈페이지 직접 방문 비율이 4%로 조사대상 국가 중 꼴찌였고, 포털을 통한 뉴스 이용은 77%로 가장 높았다”면서 “우리 뉴스미디어 신뢰도는 23%로 조사대상 국가 중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뉴스미디어 신뢰도가 가장 높은 북유럽 핀란드는 언론사 홈페이지 직접 방문 비율이 64%로 1위였고, 포털을 통한 뉴스 소비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손 교수는 “하루빨리 포털 의존에서 벗어나 (포털) 플랫폼은 검색사업자 역할에 전념하고 뉴스집적자 기능을 배제함으로써 저널리즘 회복 및 언론과 공정한 경쟁 구도가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