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폭발 첫 중상자 발생…"작은 조각에도 목숨 잃을 수"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5-21 09:45 수정일 2018-05-21 09:45 발행일 2018-05-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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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화산폭발 첫 중상자 발생…용암 튀어 하반신 크게 다쳐
2주 넘게 화산재와 용암을 내뿜고 있는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 섬(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한 명이 용암이 튀면서 하반신을 심하게 다쳤다고 하와이 현지신문 등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하와이 파호아 인근 균열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리는 모습으로, 전날 미지질조사국(USGS)가 제공한 사진진. (A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 섬(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의 화산 폭발과 용암 분출로 인한 첫 부상자가 발생했다.

AP통신과 하와이 현지신문이 20일(현지시간)에 따르면 부상자는 노스팜스 로드 거주민으로 당시 자택 3층 발코니에 서 있다가 용암이 튀면서 공중으로 날아가는 ‘라바 스패터(lava spatter)’에 정강이를 맞아 다리를 심하게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는 2주 전부터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등 모두 22곳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다.

현재까지 가옥 36채가 부서진 데 이어 4채가 더 전소하거나 파괴됐다. 현재 주민 2000명이 대피상태다.

하와이 시장실 대변인 재닛 스나이더는 “‘라바 스패터’는 암석을 녹인 발사체 같은 형태로 사람을 위협한다. 작은 조각에라도 맞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