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미중 무역전쟁 중지는 양국 공동 승리" 환영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5-20 16:57 수정일 2018-05-20 17:08 발행일 2018-05-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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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대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와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PG) (연합)

미중 양국이 2차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자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양국 공동 승리라며 이를 환영했다. 이들 매체들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각각 이끄는 미·중 협상 대표단이 워싱턴DC에서 17~18일 이틀간 2차 무역협상을 벌였다며 그동안의 힘든 과정들도 자세히 소개했다.

20일 신화통신은 중국 무역 대표단을 이끌고 방미한 류허 부총리가 “미중 간에 경제 무역 분야에서 공동 인식에 도달해 미중 무역 전쟁을 하지 않고 상호 관세 부과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며 공동 성명 결과에 대해 신속히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면서 국제시평을 통해 ‘호혜 공영’의 원칙이 미중 경제 무역 협상을 한발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면서 풍부하고 건설적인 성과를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도 사설에서 미중 양국이 무역 적자 폭을 줄이는 조치를 통해 무역전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신문은 “성명에서 ‘중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를 상당폭 줄이기로 했다’는 대목을 놓고 일각에서는 미국이 무역 협상에 승리했다고 여길 수 있지만, 이번 협상의 핵심은 미중 무역 균형과 협력 강화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국 공동 성명은 윈윈 원칙에 따른 것”이라면서 “미국이 중국에 에너지와 첨단제품을 팔기로 한 것도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평론에서 “이번 합의는 중국에 경쟁 시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미국은 중국에 농산품 및 에너지 수출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며 중국은 더 많은 에너지 공급선을 갖게 돼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협력은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지만 중국은 현재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공동성명에서 중국은 구체적인 규모 등은 명기하지 않았지만 대(對)미국 무역 흑자를 크게 줄이고 지식재산권 침해 방지를 위해 관련 법까지 개정하기로 약속했다. 미국 실무팀은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