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日히타치 원전 건설사업에 2조엔 파격 지원"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5-17 17:41 수정일 2018-05-17 17:41 발행일 2018-05-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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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이 사고 6년이 지났는데도 건물 외부에 여전히 사고 흔적이 남아있는 모습. (연합뉴스)

영국이 자국에서 히타치(日立) 제작소가 건설하는 원자로 2기 사업비에 2조엔(19조5296억원)의 융자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영국 정부와 히타치가 이번 주 내로 이에 대한 협의를 마친 뒤, 이달 안으로 합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원전의 총 사업비는 총 3조엔(약 28조4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중 영국이 2조엔(약 19조5296억 원) 이상을 융자하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그러나 영국 정부의 자금 지원에 대해 의회 등에서 반발 가능성도 있다며 최종 지원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1월 일본 정부는 자국 원자력발전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 영국 중서부 앵글시 섬에 건설하는 원자로 2기 사업비 대출액에 대해 일본 정부가 보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히타치는 2012년 매수한 영국의 자회사 ‘호라이즌 뉴클리어 파워’를 통해 2020년대 전반 가동을 목표로 영국에서 원전 2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민주당 정권 시절인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를 겪은 뒤 ‘원전 제로’ 정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2012년 말 재 집권한 자민당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원전의 안전성 등을 규제하는 ‘신규제기준’을 만들어 이를 통과하는 원전은 다시 가동하는 원전 재 가동 정책을 펴고 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