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카트’ ‘일라이’ 공개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18-04-17 11:37 수정일 2018-04-17 11:37 발행일 2018-04-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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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이마트 콘셉트 카트 '일라이' 1
일라이.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정용진 부회장의 미래형 ‘카트’를 전격 공개했다.

이마트는 17일 트레이더스 하남에서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인 ‘일라이(eli)’를 공개했다. 이 카트는 정 부회장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이마트는 일라이 2대를 17~20일 총 4일 동안 시범 운영한다. 일라이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이 달려 있다.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 있다. 카트에서 즉시 결제도 가능하다.

비슷한 기기로 중국 유통기업 징동(JD.com)이 올해 초 간단한 상품 정보 제공과 팔로잉 기능을 갖춘 스마트 카트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일라이는 안내, 결제, 자동 복귀 기능까지 탑재했다.

이마트측은 “최신의 유통 IT 기술을 집약한 일종의 ‘풀 옵션(Full Option)’ 로봇 카트”라고 밝혔다.

일라이는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 매장 내 상품 위치를 검색할 수 있다. 해당 위치로 카트가 움직여 고객을 안내하거나 또는 고객을 따라 이동할 수 있다. 결제 기능도 탑재해 카트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다. ‘SSG PAY’ 어플리케이션 이용도 가능하고 카트에 담긴 상품과 실제 계산되는 상품의 일치 여부는 무게로 감지한다. 일라이는 쇼핑을 마치면 스스로 움직여 충전소로 복귀해 반납의 귀찮음을 해소했다. 쇼핑 소요 시간과 혜택 금액, 주차 위치 등 요약 정보도 제공한다. 일라이 개발은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하지만 일라이가 실제 매장에 배치되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언제 매장에 배치될 지는 결정된 게 없다”면서 “여러 여건상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