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버지에게서 받은 100개의 편지' (김상민 저)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8-04-08 11:00 수정일 2018-04-08 11:00 발행일 2018-04-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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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간 아들에게 보낸 100통의 진심어린 사랑의 편지를 모은 책이 나와 주목을 끈다.

‘아버지에게서 받은 100개의 편지’는 군대 간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아빠의 진심을 담은 편지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아들과 서먹서먹하고 미묘한 관계에 있는 아버지가 가슴 깊이 간직한 마음을 전하는, 진심이 담긴 책이다.

저자 김상민은 ‘엄마’ 혹은 ‘어머니’에 비해 ‘아빠’ 혹은 ‘아버지’라는 이름은 아이들에 의해 잘 불려지지 않음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특히 아들은 아버지와의 살가운 대화가 더더욱 부족한 게 현실이지만, 실상은 직장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육아나 가정 일에 소홀했던 아버지들의 불편한 현실에 마음아파 한다. 아빠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다 보니 아빠와 아들이 좀처럼 친해지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부자무친(父子無親)이란 말이 생길 정도라며 짠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아버지도 아버지 역할이 처음이라 정말 어렵고 잘 모르겠네!” 아들을 처음 길러본 그런 아빠는 군에 가는 아들 앞에서 지난 시간을 회상한다. 하지만 아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면 좋겠다는 아빠의 마음을, 아들은 군에 가는 그날까지도 몰라주는 듯 하다. 그래서 아빠는 아들에게 100통의 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군 입대 날에도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흘리는 엄마와 달리 그저 “몸 건강히 잘 다녀와라”하는 말 밖에 남기지 못한 미안함을 뒤늦게 아들에게 전한다.

군 생활을 잘 지내라는 격려와 함께, 제대 후 사회의 일원으로 험한 세상을 살아가야 할 아들에게 삶의 지혜와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다. 물론 그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아들에게 아빠의 경험을 나누고 싶은 진한 ‘부정’(父情)이 있다.

저자 김상민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산호세대 초빙연구원을 거쳐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에서 MBA(경영학석사)를 취득했다. 매일경제신문에서 경제 산업 정치 담당 기자를 거쳐 기업경영팀장과 산업부 부장을 역임했다. MBN에서 경제부장과 보도제작(뉴스총괄)부장을 지낸 후 뒤늦게 국회에 진출해 국회위원 보좌관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정치 경제에 대한 국민의 필요 소양을 제시한 <이기적 국민(필명 김민)>,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대한 통찰을 담은 <디테일을 잡아야 성공이 보인다>, 아시아를 93일 여행하며 직접 보고 겪은 체험담을 쓴 <아시안하이웨이 I II(대표저자)> 등이 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