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시네마사업부 분할해 ‘롯데컬처웍스’ 설립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18-04-06 19:00 수정일 2018-04-07 09:16 발행일 2018-04-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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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시네마사업부를 독립시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시네마사업본부가 새로운 법인 ‘롯데컬처웍스㈜(LOTTE CULTUREWORKS Co. Ltd.)’로 독립한다고 6일 공시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유연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컬처 메이커스 기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6일 진행된 롯데쇼핑 정기이사회에서는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의 분할계획 승인 및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는 내용의 안건이 승인됐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는 오는 6월 1일부터 롯데컬처웍스라는 법인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목적에 따라 해당 사업부를 분리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 시네마사업본부는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국내 113개, 해외 45개를 보유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체인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연간 10여 편의 국내영화와 할리우드 대형 배급사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영화를 배급하는 투자배급사다.

시네마사업본부는 독립 후 멀티플렉스와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기존에 영화관 사업을 운영 중인 중국,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도 새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미얀마 등 신규 동남아 시장 진출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에 140개의 영화관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어 베트남 영화 시장 투자·제작·배급업에 새로 진출하며 해외 콘텐츠 사업에도 도전한다.

신규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OTT(Over The Top: 인터넷 망을 이용한 영상 콘텐츠 서비스) 등 신규 플랫폼 사업 오픈을 준비 중이다. 영화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현재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영화제작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향후 대상자와 계층을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분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확장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독자적인 법인으로 롯데컬처웍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영역에도 진출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