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2분기 연속 영업익 1000억 돌파… 부채비율 198%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18-04-02 09:02 수정일 2018-04-02 09:43 발행일 2018-04-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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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 강남점 전경. (사진제공=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98%를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또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올렸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315%로 높았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해 말 그룹 연결 부채비율은 198%까지 낮아졌다. 금융 시장과 약속했던 부채비율 200% 초반 보다도 더 낮아졌다.

이랜드는 부채 축소의 가장 큰 역할로 창사 이후 지속적으로 키워 온 브랜드를 꼽았다.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지난해 3월 중국 브이그라스에 8700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모던하우스를 지난해 8월 MBK에 7000억원에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브랜드 매각을 통해 지난해 얻은 당기순이익은 6300억원에 이른다.

자체 브랜드 육성에 주력한 것도 주효했다. 외국 유명 브랜드를 들여오면 시간이나 비용이 절약 되지만 해외 진출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방침은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어 냈고 비싼 가격에 사갈 수밖에 없는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패션·유통·외식 등에서 150여 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어 2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데 이어 올 1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매각 등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1000억 이상 빠졌지만 비수익 브랜드와 비효율 매장 철수 등 수익 강화 정책으로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줬다”고 밝혔다.

이랜드, 스코필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20여개의 중국 내 브랜드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산아제한 완화 정책의 수혜로 성장 중인 아동복 브랜드와 지난해 광군제 때 알리바바 티몰을 통한 하루 매출로만 4억5600만 위안(한화 약 770억원)을 달성해 국내 기업 중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경영 효율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 된 이사회 내에 투자심위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 투명한 경영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랜드그룹 이윤주 CFO는 “올해는 창사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무적으로나 사업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라고 말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