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하남 '첨단물류센터' 시작부터 난관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18-03-30 16:06 수정일 2018-03-30 16:06 발행일 2018-03-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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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로 부지 계약 체결 \'연기\'
신세계그룹이 경기 하남에 세우려던 첨단 온라인 물류센터 건립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날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체결하려던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4개 블록 2만1422㎡ 부지에 대한 계약이 잠정 연기됐다. 신세계는 이 부지를 최근 약 972억원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정가의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온라인센터 건립 불가 입장을 밝혔다. 하남시의회 김종복 의장도 지난 29일 물류센터 건립에 대해 반대의 뜻을 전했다. 하남시가 지역구인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도 LH에 반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교통난과 교통안전문제 등으로 불편이 커질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에도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구리시 갈매지구 부지를 매입했지만 지역 주민의 반대로 4개월 만에 계약을 철회한 적 있다.

부지 매입 계약 단계부터 난관에 부딪침에 따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밝힌 ‘첨단 온라인 물류센터’는 첫 단추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정 부회장은 28일 하남 미사지구에 올 1월 투자받은 자금으로 아마존을 능가하는 첨단 온라인 물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LH와 계약 연기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면서도 “지역 사회 여론을 충분히 들으면서 원만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