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컬링팀 “한국딸기 맛있어”…日농림수산상 “원래 일본 것”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18-03-04 14:38 수정일 2018-03-04 15:23 발행일 2018-03-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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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딸기-아사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하프타임 중 한국산 딸기를 먹고 있는 모습. [사진=아사히신문 웹사이트 캡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하프타임(휴식시간) 때 한국산 딸기를 먹는 모습이 일본 미디어에서는 화제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일본의 관련 부처 장관은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4일 일본 아사히신문 영문사이트에 따르면 일본의 TV방송 매체는 자국 선수들의 경기 모습뿐만 아니라 이들이 하프타임 때 딸기를 비롯해 간식을 먹는 모습에도 주목했다.

특히 일본 컬링팀의 세컨드인 스즈키 유미가 동메달 획득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딸기가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고 한 발언도 관심을 끌었다.

이들의 발언과 딸기를 먹는 모습이 일본에서 화제로 떠오르자 사이토 겐 농림수산상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한국산이 아닌 일본산 딸기를 먹었다면 (본인이) 더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토 농림수산상은 “일본 대표팀이 먹은 (한국산) 딸기는 일본 품종에 뿌리를 둔 것으로, 이종교배를 통해 새로운 품종이 탄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국과 일본은 딸기 수출에서 경쟁국이라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