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인도 기업 평균 급여 인상률 9.4%, 아태지역 최고 수준 인상

권기철 객원기자
입력일 2018-03-02 10:33 수정일 2018-03-02 10:33 발행일 2018-03-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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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산업
인도의 임금 인상폭은 평균 9.4%로 아태지역 최고 수준의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사진=The National)

인도 기업체 직원들의 올해 평균 급여 인상률이 9.4%에 이르고, 핵심인재들은 평균 15.4%의 급여 인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사 컨설팅 회사인 에이온휴잇(Aon Hewitt)은 인도 20개 산업 1000개 대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도의 임금 인상률은 최근 두 자리 숫자의 인상률을 계속 기록했으나 올해의 경우 한 자리수의 인상률인 9.4%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6.7%)이나 필리핀(5.8%), 말레이시아(5.1%), 싱가포르(4.0%), 호주(3.2%), 일본(2.5%) 등 아·태지역 다른 국가들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에이온휴잇은 이번 조사에서 성과에 대한 중요성이 전년도에 비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고 실적을 보인 핵심 인재 그룹의 평균 연봉 인상률 15.4%는 평균 인상폭의 약 1.9배에 이른다.

에이온 인디아 컨설팅 파트너 아난드롭 고스는 “기술을 보유한 핵심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부각되며 기업들은 핵심 인재를 인정하고 보상하는 조심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시장 상황이 성숙해짐에 따라 임금 등 인력 운영 관련 예산이 일반 직원들에 대한 지원 보다 핵심 인재에게 더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도에서도 두 자리 급여 인상이 지속되는 산업 분야는 인터넷 서비스 분야, 생명 과학 분야, 자동차 및 소비재 분야 등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거시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급여 인상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급여 인상의 세부적 사항을 보면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즉 회사의 규모, 산업내 비즈니스 역학 관계, 세부 업무별 특성과 개인 업무 능력과 성과 등 급여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로 인해 산업간 개인간 차이는 더 심화되고 있다.

한편 인도의 전반적인 인력의 자연 감소율은 지난 10년간 전반적으로 20%에서 15.9%로 떨어지는 추세다. 이는 인구 증가에 따라 젊은 인력 유입이 많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도가 지속적 경제 성장이 되지 않을 때 엄청난 실업 문제가 부메랑이 되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IT가 주축이 되는 60%를 넘는 서비스 산업이 이러한 인력을 다 흡수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모디 정부의 2차 산업 육성 정책은 시급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권기철 기자 speck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