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관세 폭탄’ 다음주 발표…“수입산 철강 25% 관세부과”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18-03-02 03:44 수정일 2018-03-02 10:34 발행일 2018-03-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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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철강·알루미늄 산업 대표들 백악관 간담회 긴급 소집
한국 등 초고율 관세대상 통상수장들 워싱턴DC서 로비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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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최종 규제조치 결정을 다음주로 연기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관세 폭탄’을 다음주 부과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경제매체 CNBC는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최종 규제조치안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쯤 최종 부과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언론은 1일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의 대표들과 백악관 간담회가 긴급 소집됐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우리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들(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은 세계 각국의 나쁜 정책과 불공정한 무역에 의해 수십 년간 훼손돼왔다”며 “우리나라와 기업, 근로자들이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영리한 무역을 원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예정됐던 ‘철강 관세 폭탄’ 발표는 일단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상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3개의 규제안 중 ‘모든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한 일률적인 24% 관세’ 부과안에서 1%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이다.

이런 방안이 채택될 경우 53% 이상 초고율 관세 부과 대상 12개국에 포함된 한국은 최소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참모진들은 선별적 타겟(초고율 관세 12개국)에 대한 부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브라질 등에서는 초고율 관세 대상 12개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워싱턴DC로 무역 수장들을 보내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접촉하는 등 막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