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3일 개막…시진핑 '절대권력' 공고화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3-01 14:02 수정일 2018-03-01 14:56 발행일 2018-03-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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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식(연합)

연중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는 3일 정협의 개막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우리나라 국회에 해당하는 전인대는 5일 막을 연다.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전날 19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9기 3중전회)를 마치며 당과 국가기구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채택된 인선 및 기구 개혁안은 양회에서 확정된다.

올해 양회의 최대 이슈는 헌법 수정을 통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 삽입과 ‘국가주석직 2연임 초과 금지 조항’ 삭제이다.

지난해 열린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당 핵심’ 칭호를 얻으며 집권 2기를 맞은 시주석은, 올해 전인대 의결을 통해 당장(黨章·당헌)과 헌법에 ‘시진핑 사상’을 넣으면 마오쩌둥·덩샤오핑 급(級)의 권위를 공식화 하게 된다.

아울러 시 주석은 국가주석직 2연임 초과를 금지한 헌법의 임기 규정도 올해 전인대 의결상황으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전인대에서 선출돼 양회를 통해 결정날 주요 인사들은 시주석의 측근 세력들이 대거 포진 할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총리가 유임하는 가운데 리잔수는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은 정협 주석, 자오러지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은 상무부총리, 왕후닝은 사상선전 담당 상무위원으로 선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의 경제책사 류허 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부총리로 승진해 경제 정책을 총괄하고, 왕치산 전 중앙기율위 서기는 국가부주석을 맡아 정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인대에선 국가감찰위원회 설립도 승인될 예정이다.

국가감찰위는 국무원 등 비(非)당원 공무원에 대한 감독권도 함께 갖고가는 강력한 반부패 사정 기구가 된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