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년 연속 세계 1위 자동차시장… 한국 현지 판매량은 급락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18-03-01 08:59 수정일 2018-03-01 09:15 발행일 2018-03-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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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이 9년 연속 생산·판매량 세계 1위를 질주하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드 보복 등의 여파로 현지 승용차 시장 점유율이 5% 이하로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이 1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지난해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2902만대, 2888만대로 전년에 비해 2.9%, 2.8%씩 증가했다. 두 수치 모두 9년 연속 세계 1위의 기록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SAIC-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204만 6000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같은 계열의 FAW-폭스바겐이 5.2% 증가한 195만대 판매로 2위를 기록했고 이어 SAIC-GM이 4.5% 늘어 190만 6000대를 기록했다.

중국 현지 브랜드인 지리(吉利)자동차는 120만 3000대로 무려 54.8%나 급증하는 비약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차의 경우 현대차의 현지 합작사 베이징현대 판매량이 81만 6000대로 전년보다 27.8%나 크게 주는 등 부진했다.

코트라는 “한국 자동차는 모든 브랜드와 차종의 판매량이 급락해 순위권에서 밀렸지만 12월부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회복 가능성을 점쳤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