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미대화 중재 본격 나서…강경화-틸러슨 회동 추진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18-02-28 10:18 수정일 2018-02-28 10:21 발행일 2018-02-28 99면
인쇄아이콘
美정부내 대표적 대북대화파 윤대표 퇴진…향후 북미대화 향방 주목
강경화 외교부 장관, 틸러슨 국무와 회동 일정 조율
답변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연합)

미국 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대화파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전격 은퇴 선언으로 향후 북미대화의 향방이 주목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북미 대화 중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국을 조만간 방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회동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북미대화 재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사상최대 대북제재 시행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연기된 한미군사훈련이 재개되면서, 향후 문재인 정부가 ‘화해 무드’를 이어가면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단절도 방지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특히 조셉 윤 대표의 퇴진으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군사옵션’ 등 강경론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강 장관은 “정부 일은 조직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일은 계속되는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또한 한미군사훈련을 전후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견인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조셉 윤 대표의 퇴진에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미국 측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빠른 조치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