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업 실패 요인을 알려드립니다"

양승현 기자
입력일 2018-01-24 16:29 수정일 2018-01-24 16:29 발행일 2018-01-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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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진흥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아 구축한 재창업성공캠프(부산R-CAMP)가 재기 창업의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6년 3월 부경대 용당캠퍼스에 문을 연 이 캠프에는 창업에 한 번 실패하고 재창업을 준비하거나 재창업한 지 3년 이내 기업인이 입주할 수 있다. 창업 아이템 심사를 통과하면 1년간 사무공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전문가 교육과 맞춤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시제품 개발이나 마케팅에 필요한 사업화 자금도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게 되는데 지난해에만 세 차례에 걸쳐 45명이 부산재창업성공캠프의 지원을 받았다고 캠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들이 올린 매출액은 모두 12억9600만원으로 특허권을 비롯해 각종 지식재산권을 출원한 사례도 39건에 이른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에만 25명을 새로 고용하기도 했다.

장애인을 위한 화재 경보와 대기전력 차단 멀티탭을 개발한 KJ산전은 지난해 이 캠프에 참가한 이후 특허 출원과 함께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런가하면 산업용 LED조명을 생산하는 엘이디소프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1인 창조마케팅 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6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재도전 창업가들의 컨설팅과 교육을 도왔던 비에스파트너스 이동규 컨설턴트는 “재도전 창업가들은 과거 실패가 외부적 요인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접근해야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캠프 참가자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25일부터 이틀간 부산 아쿠아펠리스호텔에서 열고 31일에는 부산창업카페 2호점에서 재창업자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2018 재창업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부산=김동기 기자 0100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