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작년 사상 최대 실적…13년 연속 폭풍성장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8-01-23 13:41 수정일 2018-01-23 15:40 발행일 2018-01-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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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2705억원, 영업이익 930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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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로고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6조2705억원, 영업이익 93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5.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6185억원으로 전년보다 6.8% 늘었다. LG생활건강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05년부터 13년 연속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5309억원, 1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4.1%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이후 관광객 수 급감과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우려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로 외부 충격을 견뎌내고, 흔들리지 않는 내진설계를 기반으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위기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3111억원, 6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 10.0% 증가했다. ‘후’, ‘숨’, ‘빌리프’ 등 럭셔리(Luxury) 화장품의 고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이 18.3%에서 19.2%로 전년대비 0.9%포인트 개선됐다.

‘후’의 매출은 16년에 이어 2년연속 1조를 돌파하며 1조4000억원을 달성, 아시아 톱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숨’도 매출 380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에서는 현지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매출이 전년대비 34% 증가했고, ‘오휘’, ‘VDL’은 지난해 10월 항주에 이어 12월 상해지역 백화점에 추가 입점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5804억원 167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9%, 10.6% 감소했다. 중국관광객 급감으로 인한 어려운 시장환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기 어려웠지만, 축소되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37%로 확대하며 생활용품 시장 내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음료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3789억원, 127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 9.7% 증가했다.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대비 0.6%포인트 개선됐고, 시장점유율도 전년대비 0.7%포인트 증가한 29.7%를 달성했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의 꾸준한 성장으로 전년대비 2% 증가했고, 비탄산 음료는 커피음료 ‘조지아’, 과일퓨레음료 ‘갈아만든 배’, 기능성건강음료 ‘구론산’, 탄산수 ‘씨그램’이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6% 성장했다.

특히 ‘조지아’가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이온음료‘토레타’매출이 3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가파르게 성장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