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지난달 외국인 매출 '사상 최대'… 중국인 보따리상 덕?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8-01-23 09:32 수정일 2018-01-23 14:57 발행일 2018-01-23 15면
인쇄아이콘
여행객 붐비는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구역<YONHAP NO-4441>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구역(사진=연합)

지난달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2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9억3907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기존 기록이었던 전월 외국인 매출보다 0.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0% 급증했다.

12월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 수는 141만5621명으로 전월보다 7.4%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1.3% 줄었다.

내국인을 포함한 12월 전체 면세점 매출은 12억3186만 달러 규모였다. 이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은 사상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9월 12억3227만 달러 규모에 육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0월에는 9월보다 감소했지만 이후 다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에선 한중 관계 개선에도 여전히 실질적인 중국인 단체관광객 복귀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면세점 매출 증가세는 중국인 보따리상 효과로 풀이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8개 면세점의 총매출액은 14조4684억원으로 전년보다 17.9%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1∼11월 입국한 중국 관광객은 383만6879명으로 전년보다 49.1%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에 의존하는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장은 매출이 유지돼 다행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면세점 시장에 부정적인 면이 더 크기 때문에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