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돌아온다…유통가, 中 춘제 마케팅 총력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8-01-18 17:00 수정일 2018-01-18 17:47 발행일 2018-01-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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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국가대표와 한국방문위원회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 두타몰 광장에서 열린 ‘2018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 기념행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응원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외국인 대상 쇼핑관광축제 2018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다음 달 28일까지 42일간 계속된다. (사진제공=한국방문위원회)

중국의 최대명절인 춘제(春節·2월15~21일)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바빠졌다. 올해 춘제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치는 데다 외국인 대상 쇼핑 문화 관광 축제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1월18일~2월28일)까지 열리면서 한껏 기대에 부풀어있다.

유통업계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가 아직 완전히 해제되지 않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 춘제 기간에 지난해(약 14만명)보다 많은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유통업체의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최대 카드사인 은련카드와 함께 ‘롯데백화점 X 은련카드 춘절 K-뷰티 럭키박스 이벤트’를 연다. 행사 기간에 당일 은련카드로 화장품 상품군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롯데상품권 1만원권과 시슬리·닥터자르트 등 화장품 브랜드의 샘플 15종을 준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본점 1층에 은련카드 부스를 만들고 당일 은련카드로 100만원부터 5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5% 롯데상품권을 제공한다.

중국 최대 전자페이사인 알리페이사와도 제휴 마케팅을 실시한다. 2월1일부터 같은달 15일까지 알리바바그룹의 모든 사이트에서는 롯데백화점 1만원 선불카드 교환쿠폰을 노출한다. 즉시할인 이벤트인 ‘홍빠오 프로모션’도 진행, 당첨되는 고객에게 구매금액대별 최대 2018 위안화(33만원 상당)를 즉시 할인해준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200여 개 브랜드를 선별해 10~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단체 여행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는 개별관광객(싼커) 방문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중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진행하는 VIP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에 방문한 외국인 중 연간 4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2016년에 비해 63%가 증가했고 매출 또한 42%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은 또 개별관광객 비중이 높은 2030대 젊은 고객을 위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선다. 다음달 2일부터 28일까지 화장품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1만원 상품권과 10여 종 화장품 샘플이 들어간 ‘H박스’를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5~10% 상품권을 증정한다. 본점에서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디저트 교환권 1만원권을. 2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라운지 이용, 퍼스널 쇼퍼 서비스 등 VIP 혜택도 제공한다.

면세점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맞아 외국인 대상으로 즉석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 제주점에서 100달러 이상 구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1만5000원부터 구매 금액별 최대 7만5000원까지 현장에서 바로 할인해준다. 또 40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중국 현지에서 받을 수 있는 송영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춘제를 겨냥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바오(세뱃돈) 마케팅을 선보인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중국인들에게 구매금액대별로 쓸 수 있는 춘절 홍바오 최대 100만원을 준다. 중국인이 매장을 방문해 안내데스크에 가면 홍바오를 받을 수 있고 신라면세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