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임태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홍민지 연구원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경제적 효과와 시뮬레이션 분석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의료적으로 필요한 모든 비급여를 급여화해 건강보험 보장률을 2022년까지 70%로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안대로 보장률이 오르면 국민건강보험의 총지출이 10.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는 인구구조의 변화를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인구 고령화를 고려하면 의료비가 늘어 국민건강보험의 총지출이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임 연구위원은 “통계청의 2012년 노년부양비 예측치를 반영해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건강보험의 총지출이 늘어 30년 후에는 2015년 현재보다 43.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총지출 증가로 인해 건강보험이 재정균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험료율이 30년 후에 2015년 대비 4.2%포인트 인상돼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 현재 건강보험 요율은 6.07%다.
임 연구위원은 “모형에 근거한 모의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보장성을 강화하는 정부대책에 대한 지지율은 99.6%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세대를 대상으로 한 결과로 시간이 지나고 세대교체가 진행되면서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다혜 기자 appl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