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KDB생명 3000억원 유상증자 결정

정다혜 기자
입력일 2017-12-15 16:05 수정일 2017-12-15 16:05 발행일 2017-12-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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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KDB생명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긴급 수혈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KDB생명에 유상증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증자 규모는 3000억원이다.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24.7%)를 통해 KDB생명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KDB생명은 지난 8월 희망퇴직으로 임직원 230여명을 내보내고 점포를 기존 190개에서 99개로 축소한 후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5000억원 유상증자를 요청한 바 있다. KDB생명의 희망안은 우선 3000억원 증자 후 나머지 2000억원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산업은행이 3000억원 증자에 동의함에 따라 나머지 2000억원 증자안도 실현 가능성도 높아졌다.

KDB생명은 이번 증자로 지급여력(RBC) 비율이 9월 말 현재 116%에서 160%대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DB생명은 내년 상반기 중 후순위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RBC 비율은 2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자본확충을 지원함에 따라 당분간 매각 작업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다혜 기자 appl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