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무역시대 개막, 서남부권이 뜨겁다

최은석 기자
입력일 2017-12-04 13:28 수정일 2017-12-04 13:28 발행일 2017-12-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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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3분기 전국 지가 변동률' 자료에 의하면, 올해 3분기까지 땅값이 2.92% 상승했고, 토지 거래량은 14.5% 증가했다. 올해 3분기(9월 누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 토지 및 순수 토지) 거래량은 총 248만 6천 필지(1,663.9㎢, 서울 면적의 2.7배)로 작년 동기간 대비 14.5% 증가했고, 땅값의 누적 상승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훈과장 기사 최종
<p>&lt;출처 – 우영도시건설&gt;
올해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발표한 8.2부동산대책, 10.24부동산대책 등으로 인해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집값보다 땅값이 두 배나 더 오르는 현상이 발생된 것이다. 그로인해 앞으로 건물에 대한 투자보다 토지에 투자 하는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체결 되면서 시흥-화성-평택-당진-군산-목포를 잇는 서해안 무역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 지역은 동남아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과의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및 교통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제4차국토종합개발계획에 따르면 서해축을 중심으로 다핵거점 개발을 위해 SOC사업(공항, 항만, 도로, 철도)을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그동안 교통이나 산업단지의 부재로 소외 받았던 지역들이 국토종합개발로 인해서 도로, 철도, 산업단지개발 등의 호재가 계속됨에 따라 인근지역의 땅값이 급상승했다.
그 중 가장 호재가 되는 지역으로는 평택과 시흥이 꼽힌다. 두 도시의 공통점은 제2서해안고도로가 지난다는 점인데 기존 서해안고속도로에 비해 거리가 짧기 때문에 이동시간이 단축되고 통행료가 저렴하다는 잇점으로 많은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평택은 수서발 고속철도(SRT) 평택 지제역과 삼성전자가 있는 고덕첨단산업단지 뿐만 아니라 평택항 개발(예정)과 주한미군기지 이전(2018년 말 완료 예정) 등 대형 개발 호재들이 계획되어 있어 투자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는 지역이다.
평택도시공사에 따르면 평택은 현재 조성완료 산업단지 12개와 추진 중인 산업단지 8개를 포함해 오는 2020년까지 여의도 14.5개 면적의 산업단지가 조성되며 고덕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1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평택시의 인구는 약 47만 명이다. 이러한 개발호재들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0년에는 약 90만 명에 달하는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요즘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은 단연 시흥이다. 배곧신도시의 서울대 시흥 캠퍼스가 21일 선포식이 개최될 예정이고 서울대병원도 설립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도 조성 되어 있어 쇼핑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시흥시청이 있는 장현지구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관심이 높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강남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졌고, 시흥시청역 중심으로 소사-원시 복선전철(2018년 개통 예정), 신안산선(2018년 착공 예정), 월곶-판교선(2019년 착공 예정) 등 3개의 전철 노선이 개통 될 예정이라 서남부권 교통의 중심지로 꼽힌다. 그 효과로 장현지구 건설부지 입찰 경쟁률은 500:1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행 및 시공, 분양을 전문으로 하는 ㈜우영도시건설 김정훈 과장은 “정부의 여러 가지 부동산대책으로 건물에서 토지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신도시나 택지지구 개발, 도로나 전철망 개통 등 이슈가 있는 지역은 주변 지역 역시 가치가 상승한다. 그 중 시흥시는 연속적인 개발계획으로 인해 투자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해당 지역의 개발계획이나 이슈 등을 주의 깊게 파악하여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은석 기자  kd949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