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AMG 50주년, 고성능카 시장 확장 포부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17-11-30 14:44 수정일 2017-11-30 16:02 발행일 2017-11-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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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고성능차 'AMG브랜드' 트랙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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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GLA 45 4MATIC 50주년 AMG 에디션 사진: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대선제분 문래 공장에서 ‘메르세데스-AMG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성능차 문화공간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이날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의 제휴협력으로 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2018년부터 ‘AMG 스피드웨이’로 명명하고, 메르세데스-AMG 브랜딩이 적용된 전 세계 최초의 트랙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만나볼 수 있는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AMG 고객만을 위한 ‘AMG 라운지’, ‘AMG 전용 피트’ 등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고객들에게 에버랜드의 다양한 시설 및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등을 통해 AMG만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AMG 스피드웨이가 고성능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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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형 메르세데스-AMG GT. 사진: 벤츠코리아 제공

고성능 차량에 대한 수요가 글로벌은 물론 국내에서도 괄목할 만 한 성장을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메르세데스-AMG는 지난해 글로벌에서 10만 대 가까이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2015년 대비 44%, 2013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로, 올해는 10만 대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 시장의 기여도 크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2359대의 AMG 차량을 국내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세단, 쿠페, SUV, 컨버터블 등 모든 세그먼트에서 43, 45부터 63, 65, GT까지 총 24종의 다양한 고성능 AMG 차량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메르세데스-AMG S 63 4MATIC 플러스를 직접 몰고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글로벌 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AMG는 국내 고성능 자동차 시장에서도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메르세데스-AMG는 1967년 메르세데스-벤츠를 위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이후 300 SEL AMG를 비롯해 독보적인 성능의 스포츠카 개발로 다수의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을 거듭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지난 50년간 변함없이 지켜온 ‘1인 1엔진’ 철학은 프리미엄 고성능 자동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AMG만의 특별함을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