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12월 증시 지배한다…반도체·정유 등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1-29 17:00 수정일 2017-11-29 17:04 발행일 2017-11-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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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시즌 진입에 따라 실적 좋은 대형주 장세 재현
증권사, 12월 코스피 밴드 2480~2650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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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실적시즌이 다가올수록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며 대형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9포인트(0.05%) 내린 2512.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12월 코스피지수의 예상밴드가 2480~2650선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월 코스피 밴드로 △키움증권 2480~2650포인트 △케이프투자증권 2490~2600포인트 △하나금융투자 2500~2600포인트를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12월 실적 시즌에 진입함에 따라 실적이 좋은 대형주 장세가 재현될 것으로 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은 밸류, 실적, 배당 측면을 고려할 때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중심의 IT와 정유 중심의 소재 섹터를 유망업종으로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환율 급락이 우려로 작용하지만 기업 실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5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결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지 않는다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200조원 달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경기 흐름과 경제 구조적 특징을 고려해 보면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소재 등 주력 산업에 해당하는 업종에 유리한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환율 급락의 충격을 우려하지만 역사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환율 하락 국면에 수출기업 실적이 악화된 징후를 발견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최근 급상승한 코스닥의 경우에는 차익실현 매물로 잠시 조정을 겪을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다만 숨 고르기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두 달 만에 20% 이상 올라 과열된 것이 맞다”면서도 “차익 실현 이후 코스닥의 재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