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일본의 '위안부 흔적 지우기', 미-일 도시 자매결연 파기 초래

이은지 기자
입력일 2017-11-24 18:41 수정일 2017-11-24 18:41 발행일 2017-11-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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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사진
샌프란시스코시가 최근 위안부 기념비를 승인하자 자매결연을 맺었던 일본 오사카가 발끈하고 나섰다. 사진=WP(워싱턴포스트)

일본의 끊임없는 ‘위안부 흔적 지우기’가 결국은 미국과 일본 두 도시간 자매결연까지 파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시가 위안부 기림비를 승인하자 일본 오사카가 샌프란시스코시와의 자매도시 결연을 끊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지난 22일 위안부 기림비를 최종 승인한 직후,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 시장이 “샌프란시코와의 자매도시 결연을 해소하기 위한 절차를 12월까지 밟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요시무라 시장은 “(두 도시간) 신뢰 관계가 소멸했다”며 결연 파기를 공식화했다. 일본 오사카와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1957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왔다.

앞서 요시무라 오사카 시장은 지난 14일에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 ‘기림비 기증을 받아들이지 말라’는 서한을 보냈다. 일본 정부도 샌프란시스코 시장에게 기림비 승인에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요청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한 바 있다.

일본은 지난 17일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에서 위안부 기록의 등재가 보류되자 그 동안 늦췄던 유네스코 분담금을 지급하는 등 위안부 흔적 지우기에 열중해 안팎에서 비난을 사고 있다.

이은지 수습기자 ejel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