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도 IT·화학·은행 잘나간다…하나금융·금호석유 등↑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1-22 17:27 수정일 2017-11-22 18:18 발행일 2017-11-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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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한달새 영업익 기대치 20% 증가
"연말로 갈수록 IT·은행 실적 추정치 상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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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들이 3분기까지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4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를 이끈 IT·화학·금융주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기업 169곳의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20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18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이번 4분기엔 5296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 달 전 추정치(4354억원)보다도 21.6%나 늘어난 수치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대형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크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9%의 이익 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적인 이익 증가를 나타낼 것이다”고 전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한전KPS, S&T모티브, 한진칼, 한화, 삼성증권, JB금융지주, 하나투어, NHN엔터테인먼트, 덴티움, SK하이닉스, 포스코, 대림산업, 대한해운, 금호석유 등이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 주도주인 IT·금융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류용석 KB증권 연구원은 “IT, 화학, 은행 중심으로 4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4분기 증시 변수를 점검한 결과, 주가 회복 기대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