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리인상기… 돈 몰리는 '뱅크론펀드'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1-08 17:00 수정일 2017-11-08 18:41 발행일 2017-11-09 8면
인쇄아이콘
뱅크론펀드, 금리 인상시기 유리한 펀드로 주목
1년 평균 수익률 1.40%…설정후 수익률 두자릿 수
2017110822

국내외 금리 인상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뱅크론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음 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상향이 유력해지자 금리 인상기 유리한 펀드에 관심이 쏠린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뱅크론펀드 9개의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0.28%로 수익률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년 수익률은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펀드가 2.43%로 가장 높았고,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펀드가 2.23%, 프랭클린월지급미국금리연동펀드가 1.98% 순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수익률은 1.40%다.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14.04%, 프랭클린월지급미국금리연동펀드는 10.6%,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펀드는 10.49%를 기록 중이다.

올해 초부터 뱅크론펀드는 금리 인상 시기 유리한 투자처로 관심이 높아졌다. 뱅크론펀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자 상승에 연동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펀드에 올해 들어 215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펀드에는 641억원이 들어왔다.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지자 수익률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이에 실망한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3개월간 펀드에서 돈을 빼냈다.

그러나 한국은행도 전날 ‘최근 미국 경제의 상황과 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미국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를 밝히는 등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가시화되고 있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FOMC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라면서 “미국의 탄탄한 고용시장과 양호한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올해처럼 세 차례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