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다시 부모 품으로, ‘리터루족’이 사는 법

박민지 기자
입력일 2017-11-08 07:00 수정일 2017-11-08 07:00 발행일 2017-11-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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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루족1
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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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으로 독립한 뒤에도 다시 부모에게 돌아와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리터루족이 늘고 있습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기혼자 중 14.4%가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죠. ※리터루족: ‘리턴’과 ‘캥거루족’의 합성어

회귀하는 주된 이유는 주거와 양육입니다. 결혼을 했어도 ‘부모 품’을 떠나기 힘들어 다시 돌아오는 건데요. ‘할빠’와 ‘할마’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부모 대신 조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는 거죠. ※할아버지+아빠/할머니+엄마

경제적으로 힘들다 보니 부부 모두가 일하러 나가고 집에 남은 조부모는 하루 종일 손주 뒤치다꺼리를 합니다.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 10쌍 중 6쌍이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기고 있었습니다. 2012년 50%에서 지난해 63.8%로, 4년 만에 10%p 이상 증가했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로 인해 ‘손주병’까지 생긴 실정입니다. 실제로 건강이 쇠약한 상태로 양육부담을 짊어지다보니 관절염이나 스트레스 등 육체나 정신 모두 고통 받고 있습니다.

‘집’도 골칫거리입니다. 아예 부모 집 방 한 칸을 신혼방으로 꾸미는 신혼부부도 많습니다. 때문에 주거 트렌드도 기존에 인기 있던 중소형 아파트 대신 부모와 자식 부부가 함께 살 수 있는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데요.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세대를 통합해 살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약 80%에 해당하는 가구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죠.

문제는 ‘나중’입니다. 노인 빈곤으로 치달을 수 있는데요. 자식을 다 키워놔도 독립하지 않으니 노후 자금을 만들 수 없는 겁니다.

물론 자식을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 하는 부모도 많겠습니다만, 이제 자식 걱정은 덜고 노후생활을 즐기고 싶어 하는 시니어층이 많습니다. ‘경기침체’와 ‘지원책 부실’이 우리들 부모님 노후생활에 큰 방해꾼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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