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나타나는 엉덩이, 다리, 발저림, 통증…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최은석 기자
입력일 2017-11-01 11:31 수정일 2017-11-01 11:31 발행일 2017-11-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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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pmc박종합병원9-25

수시로 나타나는 엉덩이,다리,발의 당김이나 저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많다. 허리,골반부터 다리 아래로 뻗치는 듯한 방사통이 종종 발생하여 일상생활마저 제한을 받게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골반,하지,종아리 발로 이어지는 방사통을 겪는 많은 사람들이 골반 부위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골반부터 허벅지, 정강이, 발가락까지 뻗치는 듯한 하지 방사통 특징 때문에 골반이나 고관절에 문제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하지 방사통은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서 오는 통증이기 때문에 골반이나 고관절보다는 허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더욱 흔하다는 것이 의학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허리뼈 속의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은 허리뼈 속의 신경구조가 물렁뼈나 인대 구조물에 문제가 생겨 하지 신경을 누르거나 자극, 방사통을 초래하는 일이 더욱 빈번하다.

특히 중,장년층에게서 엉치,다리,발로 이어지는 하지 방사통 발병이 흔한 편인데 이때 원인을 척추관협착증이나 디스크 탈출증과 관련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뼈속에 주변의 뼈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으로 자라들어가 신경이 눌리면서 나타나는 척추 질환이다. 좁아진 척추관속의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나,저림,근력약화를 유발하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이 흔하기 때문에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더욱 빈도가 크며 중장년층 이후에서 흔히 발병한다. 만약 보존적인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방사통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척추관협착증,디스크 탈출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부분의 하지 방사통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치료법은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수술'을 꼽을 수 있다. 국소마취를 시행한 뒤 내시경 수술을 통해  물렁뼈나, 인대를 제거하여 눌려있는 신경을 풀어주어 증상을 개선하는 원리다.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수술 과정은 먼저 부분마취하에서 아주 작은 절개를 한 후, 이후 가이드 바늘을 디스크 내로 삽입한다. 다음 공간을 넓히는 확장경을 삽입하여 내시경과 레이져 기구를 삽입한다. 이어 협착 부위를 고주파 소작기, 레이져를 이용하여 개선한다.

이 치료법은 내시경 하에서 근,인대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후 신경 유착도 최소화한다. 또한 고혈압, 당뇨 등 수술 고위험 환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경막외 신경 조직을 보존하고 신경 부종을 막는 효과가 있다.

뇌졸중·심혈관·척추·관절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며 건강검진센터를 갖춘 평택 PMC박종합병원  박진규원장은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수술은 수술 시간이 1시간 내외로 짧고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라며 "수술 당일부터 보행이 가능하고 2-3일이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수술 후 4주 정도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숙이기, 무리한 활동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최은석 기자 kd949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