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우리는 인디를 입고 먹고 듣는다.

박민지 기자
입력일 2017-10-27 07:00 수정일 2017-10-27 07:00 발행일 2017-10-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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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신진 브랜드를 지칭하는 ‘스몰 브랜드’ 인기가 놀랍습니다.

※인디: ‘독립된’을 뜻하는 영어단어 인디펜던트(Independent)의 줄임말

대표적으로 스몰 패션브랜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이 되면서부터죠. 독특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살릴 수 있으면서 가격은 저렴한 것이 인기요인입니다.

※밀레니얼 세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20대는 온라인·모바일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 SNS를 통한 인기몰이가 가능합니다. 덕분에 좋은 상품은 금방 입소문이 나고 따로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다보니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스몰 브랜드는 독특한 정체성으로 탄탄한 소비층을 구축했습니다. 이제는 오프라인 영역까지 발을 뻗고 있죠. 최근에는 백화점 등 ‘빅 유통’도 스몰 브랜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팝업스토어로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정식 입점 절차를 밟는 건데요.

외식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불황으로 창업을 꿈꾸면서도 자본력은 마땅찮은 소시민이 가성비 좋은 스몰 외식브랜드에 몰리고 있죠.

매장은 작지만 특색 있게 꾸미고, 메뉴는 가볍지만 맛있게 만들어 유행을 따르는 것보다 오래 인기를 얻도록 하는 것인데요. 매장 운영시스템 또한 간소화해 최소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창업 초기 가맹비·교육비 또한 절감해주고 있습니다.

인디음악의 인기도 주목해야합니다. ‘비주류’음악으로 치부되던 인디음악이 음원차트까지 휩쓸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업자본과 유통시스템으로부터 벗어나 오로지 입소문을 통해 퍼지기 때문에 회사에 종속되어 간섭받지 않아도 돼 유행이나 인기에 연연하지 않죠. 아티스트가 개성 있는 창작곡을 내고 모든 음악활동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특이해 이상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개성 있는 음악’이 되었습니다.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들을수록 빠져드는 곡이 많죠. 현재는 20대 청춘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음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작고 가볍고 저렴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가치는 무겁고 깊은 ‘인디 문화’의 인기는 어쩌면 예견 되어있던 건지 모릅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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