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공간·가격경쟁력, 틈새평면 분양시장서 '인기'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7-10-25 13:50 수정일 2017-10-25 15:43 발행일 2017-10-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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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아이파크 투시도.(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분양시장에서 틈새평면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가족구성의 형태와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획일적인 평면보다 다양한 평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전용면적 59㎡, 84㎡, 114㎡로 구분됐던 평면에서 최근에는 전용 62㎡, 69㎡, 72㎡ 등과 같이 면적을 세분화 시킨 틈새평면 아파트를 대거 공급하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에서 틈새평면은 주택형별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신길센트럴자이’의 틈새평면인 전용 52㎡는 1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718건이 접수되며 평균 519.82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 경남 김해시 주촌면에서 분양한 ‘김해 주촌 두산위브더제니스’도 틈새평면인 전용 67㎡는 4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089건이 접수, 24.2대 1로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4인가구가 기준이 됐던 과거와 달리 1인가구에서 3인가구까지의 수가 늘면서 보다 다양한 평면을 내놓는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전보다 설계기술이 발달해 넉넉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해 틈새평면 아파트의 인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틈새평면
하반기 분양을 앞둔 '부평 아이파크'의 전용 69㎡ 세대 평면.

가격 경쟁력도 인기 요인이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에서 분양한 ‘DMC에코자이’ 전용 59㎡ 분양가는 3.3㎡당 약 2000만원 선이다. 반면 전용 72㎡의 3.3㎡당 분양가는 약 1800만원선으로 3.3㎡당 200만원가량 저렴하게 분양됐다. 분양가 5000만원 정도면 전용 59㎡에서 72㎡로 갈아탈 수 있는 셈.

인기가 높아지자 공급도 늘고 있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전체물량에서 틈새평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3.2%에서 올해 18.99%로 약 5배 늘었다.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틈새평면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인천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 ‘부평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2개동, 전용 49~84㎡, 총 431세대 규모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 69~84㎡ 256가구로 구성되며 틈새평면인 전용 69㎡ 183가구가 포함됐다. 오피스텔은 전용 49~56㎡, 175실로 구성된다.

롯데건설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 롯데푸드 부지에 ‘문래 롯데캐슬’을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1개동을 포함한 6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 51~59㎡ 아파트 총 499세대로, 이중 틈새평면인 전용 51~55㎡ 232세대가 포함됐다. 오피스텔은 전용 23~24㎡, 238실로 구성된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 고양시 식사2지구에서 ‘일산자이2차’를 분양한다. 6개동, 전용 59~84㎡, 총 802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중 틈새평면인 전용 61~77㎡ 588가구가 포함됐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