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욜로’가 ‘스튜핏’으로? 그 둘 사이 연결고리

박민지 기자
입력일 2017-10-15 07:00 수정일 2017-10-15 07:00 발행일 2017-10-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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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은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슬로건 아래 현재를 즐기자고 말했습니다.

※ 욜로 YOLO [You Only Live Once] 한 번뿐인 인생 마음껏 즐기라는 의미

올해 6월 G마켓이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나를 위한 소비를 했느냐’는 질문에 93%가 ‘그렇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34%가 ‘100만원 이상’ 지불했다고 합니다.

새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 같았던 욜로족에 ‘스튜핏’을 외치는 이들이 조금씩 생겨나더니 이제는 ‘스튜핏 돌풍’이 욜로를 삼켰습니다.

※ 스튜핏: 진행자가 신청자 영수증에서 불필요한 지출에 “스튜핏!”이라고 외치는 것에서 비롯

“욜로하면 골로간다”

변질된 한국식 욜로가 단순 ‘과소비’ 또는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사람’ 정도로 의미가 퇴색되어 무분별하게 사용된 탓도 있습니다.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 속 스튜핏은 절약정신을 깨웠습니다. 보상심리 속 ‘난 오늘을 살겠다’며 ‘소소한 낭비’를 즐기던 젊은 세대는 졸라맬 허리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커피는 누가 사줄 때 마시는 것”

“햄버거는 명절에 먹는 것”

“안사면 100% 할인이다”

“돈이라는 건 원래 안 쓰는 것이다”

“옷은 기본이 22년이다”

실제로도, 우리가 체감하는 만큼 욜로열풍이 줄고 절약돌풍이 불고 있을까요? 다음소프트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스튜핏’은 6월 언급량 1014건에서 9월 언급량 1만6283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짠테크’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 언급량은 같은 기간 263건에서 550건으로 증가했죠.

욜로 트렌드를 대변했던 ‘탕진잼’, ‘시발비용’ 등의 언급량은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탕진잼’은 1월 언급량 694건에서 8월에는 505건에 그쳤습니다. ‘시발비용’은 1월 언급량 6442건에서 8월에는 3255건으로 급감했죠.

소소한 낭비로 행복을 추구하다 그 돈마저 아까워 다시 절약모드로 돌아선 것인데요. 욜로와 스튜핏, 그 둘 사이 연결고리는 무엇일까요?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올해 초 2030세대를 대상으로 욜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84.1%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거 같아서(60.7%)’를 이유로 들었죠.

스튜핏을 외치는 이들 또한 ‘지금 저축하지 않으면 나중에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가올 미래의 행복을 염원하는 거죠. 현재를 즐기는 욜로족과 미래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스튜핏족은 결국 ‘미래’를 위한 현재의 투자라는 교집합을 지닙니다. 어떤 소비패턴을 지니든 ‘행복’을 추구하는 이상향은 변함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오늘과 내일을 위한 소비는 어떤 모습인가요?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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