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개미' 처음으로 발견됐는데…부산항 감만부두, 허술한 방역 논란

신태현 기자
입력일 2017-10-03 22:24 수정일 2017-10-03 22:24 발행일 2017-10-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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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개미' 찾아라…부산항 감만부두 아스팔트 제거
3일 오후 부산시 남구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맹독성 붉은 독개미 확인 및 추가 개미집 발견 등을 위해 굴착기를 동원해 야드의 아스팔트를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일명 ‘살인 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최초로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의 출입차량 방역이 소홀하다는 논란이 나온다.

3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 오후 5시쯤 부산항 감만부두 2선석 컨테이너 적재 지점에 깔린 아스팔트 틈새를 뚫고 나온 잡초 사이에서 개미 25마리가 발견됐다.

해당 개미는 이튿날 오전 9시쯤 붉은 독개미로 최종 확인된 바 있다. 이후 감만부두로부터 밖으로 나오는 차량은 전부 소독을 거치게 됐다.

하지만 화물차량은 물론 일부 업무용 승용차도 차체 소독을 하지 않고 부두를 드나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측은 “일부 차량이 소독 작업 없이 감만부두를 드나들고 있어 인력을 보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3일 독개미의 서식처를 발견해 박멸하려는 목적으로 감만부두 내 컨테이너 야적장의 아스팔트 일부를 걷어내고 약제를 살포했다.

현재까지 여왕개미의 행방 및 독개미의 유입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컨테이너는 밀폐되기 때문에 독개미가 그 내부로 들어갔을 수는 없고 독개미가 다른 장소로 분산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역을 위한 전체 컨테이너 조사는 인력 내지 규정상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독개미' 발견하면 접촉말고 즉시 신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배포한 ‘붉은 독개미’ 주의 안내문.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연합)

신태현 기자 newt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