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객 ‘쯔쯔가무시’ 주의보 … 매년 10월 폭증

신태현 기자
입력일 2017-10-03 12:10 수정일 2017-10-03 12:10 발행일 2017-10-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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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벌초<YONHAP NO-1803>
털 진드기 유충을 통해 옮겨지는 ‘쯔쯔가무시증’이 10월과 11월에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나 추석 성묘객들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성묘객이 벌초하는 모습. 연합뉴스.

털 진드기 유충이 옮기는 발열성 질환 ‘쯔쯔가무시증’ 주의보가 내려졌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진드기 유충이 피부에서 피를 빨아먹은 부위를 통해 균이 퍼지며 발열과 오한, 두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로 나타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자유한국당)이 3일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월별 쯔쯔가무시증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월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2012년 9월 549명이던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10월에 1만 1109명으로 20배나 증가했다. 2013년에는 477명에서 8542명으로 17배나 늘었고, 2014년에는 872명에서 7313명으로 8배, 2015년에는 509명에서 6488명으로 13배, 2016년에는 498명에서 4453명으로 9배 늘었다.

2012년부터 2016년 까지 5년 동안 평균 10월과 11월에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7581명과 9690명에 달해, 전체 환자 2만554명의 84%를 차지했다.

김명연 의원은 “가을철에는 성묘, 벌초, 산나물 채취 등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 쯔쯔가무시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질환은 예방 백신이 없어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어책인 만큼, 보건당국이 백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

신태현 기자 newt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