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너무 많다...8월 비경제활동인구 대비 비중 역대 최고

신태현 기자
입력일 2017-10-03 10:57 수정일 2017-10-03 10:57 발행일 2017-10-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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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해결을'<YONHAP NO-3796>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취업준비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8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합)

취업준비생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8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비경제활동인구(1605만 2000명) 가운데 취업준비생은 69만 5000명으로 전체의 4.3%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지난 2003년 이후 8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비경제활동인구 대비 취업준비생 비중은 2003년에는 3%를 거의 넘지 않는 수준이었으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4.1%까지 치솟았다가 일시적으로 3%대로 내려앉은 뒤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조사 기간 중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아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 이들을 말한다. 이들 가운데 취업준비생은 육아, 연로, 심신장애 등 비경제활동인구의 다양한 사유 중에서 취업을 위한 학원 수강 등 취업과 관련된 항목을 합친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이후 1300만∼1400만 명 안팎에 그쳤던 비경제활동인구는 고령화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늘면서 최근 들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취업준비생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일하지 못하는 노인보다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8월을 기준으로 2004년부터 올해까지 경제활동인구는 매년 평균 0.9% 늘어난 반면 취업준비생은 그의 5배가 넘는 5.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취업준비생들이 구직활동을 시작하면 이 때부터는 실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취업준비생이 많아진다는 것은 앞으로 실업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태현 기자 newt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