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차 세계 대전 때 침몰한 독일 잠수함이 벨기에 인근의 북해에서 발견됐다.

19일 벨기에 관리들은 이 잠수함이 벨기에 오스탕드 항 인근의 바다 30m에 가라앉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잠수함은 잘 보존된 상태여서 침몰 당시 잠수함에 타고 있었던 함장과 22명 승무원의 유해도 잠수함 내부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난파 잠수함을 수색해온 한 다이버가 말했다.

이 잠수함은 1차 대전에 참전했다가 침몰당한 뒤 벨기에 해역에서 발견된 11번째 독일 잠수함이다. 얀 메스 플랑드르해양연구소장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하다고 밝혔다.

당초 이 잠수함은 지난 여름 해양고고학 전문가인 한 다이버에 의해 발견됐으나 ‘유물 사냥꾼’의 접근을 막기 위해 정확한 위치는 비밀에 부쳐졌다.

1차 대전 당시 독일 해군은 북해에 있는 선박을 공격하기 위해 벨기에의 제브류헤항을 ‘U보트’로 알려진 잠수함의 기지로 활용했다.

영국 해군은 지난 1918년 4월 유보트에 맞서 싸우는 작전의 하나로 해협 입구에 낡은 선박에 구멍을 내서 침몰시켜 제브류헤항을 봉쇄하려고 시도했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