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세종대로·잠수교 ‘차 없는 거리’ 조성

신태현 기자
입력일 2017-09-17 13:08 수정일 2017-09-17 13:26 발행일 2017-09-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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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차 없는 거리’ 계획안(사진제공=서울시)

서울에 하루 동안 차 없는 거리가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일요일인 오는 24일 세종대로(광화문∼숭례문)와 잠수교(남단∼북단)의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세계 차 없는 날(22일)이 속한 9월 셋째 주(18∼24일)를 ‘서울 차 없는 주간’으로 정하고 자동차 이용 자제를 권장하기로 했다.

24일은 세종대로 차량을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잠수교는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통제하고 보행자 축제를 연다.

광화문∼세종대로 사거리는 ‘사람의 거리’로 정하고 프로 바둑기사와 일반시민 1000명이 함께하는 바둑 다면기 행사를 연다. 한복축제와 재활용 장터도 열린다.

세종대로사거리∼서울광장에선 전기차와 경유차의 배출가스를 비교해보는 시연 행사가 있다. 어린이들은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솜사탕 만들기에 참여해볼 수 있다.

서울광장∼숭례문에선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지명도가 높은 해외 전기차들이 전시된다. 전기차를 직접 타보고 구매 계약도 할 수 있다.

‘순환의 거리’로 정한 잠수교에선 자원 재활용 페스티벌, 반려동물 재활용 시장이 열린다.

한편 시는 오는 19일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서울형 미세먼지 고농도시 비상저감조치’를 가정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시는 이를 위해 공공기관 주차장을 폐쇄하고 차량 운행 2부제 모의훈련을 연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 및 자치구 산하 공공기관 주차장의 경우 차량 2부제가 시행되고 주차장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에게는 자율 참여를 독려하는 등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22일인 ‘세계 차 없는 날’도 서울시와 공공기관 주차장이 문을 닫는다. 공무원을 비롯한 시민들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광화문부터 세종대로까지 시민들이 맘껏 걸을 수 있는 보행 축을 연결하고 차 없는 거리를 즐길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시민들께서는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이나 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태현 기자 newt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