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인간 세상 움직이는 소비의 철학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7-09-01 07:00 수정일 2017-10-24 22:41 발행일 2017-09-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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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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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역사|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출판 | 2만 5000원 (사진제공=휴머니스트)

무언가를 사는 ‘소비’는 세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사고파는 행위를 통해 사람, 나아가 국가가 관계를 갖고 전생을 벌이기도 한다. 신간 ‘소비의 역사’는 소비라는 행위를 통해 근대 이후 인간의 역사를 가장 내밀하고 다층적으로 분석하는 책이다. 

우리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는 지금까지 욕망과 쾌락만을 위한 천박한 물질주의의 산물로 여겨졌고 나아가 소비를 사치나 방탕과 연결시키곤 하는 사회적 통념은 소비를 진지한 연구의 대상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책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소비 안에 있는 인간의 행위와 동기를 분석하고 지금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삶의 철학을 짚어낸다.

저자는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16, 17세기 영국 온천의 상업화’로 박사학위를 받은 설혜심 교수다. 저서로는 ‘그랜드 투어’, ‘역사, 어떻게 볼 것인가’, ‘온천의 문화사’ 등이 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