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짐 말고 집! 이색 주거실험으로 본 작게 사는 행복…'3평 집도 괜찮아!'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17-08-18 07:00 수정일 2017-10-24 22:46 발행일 2017-08-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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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 집도 괜찮아! l 야도카리 지음 l 즐거운상상 출판 l 1만3500원l (사진제공=즐거운 상상)

한국이나 일본이나 과로사의 주원인은 높은 집세로 인한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지목되고 있다.

신간 ‘3평 집도 괜찮아’는 집세 부담으로 일에 매달려 사는 이들에게 ‘나는 지금 행복한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만약 ‘작게 살기’를 선택해 주거와 생활, 일을 줄인다면 어떻게 될까?  

이 책은 트레일러 하우스, 3평집, 아예 집 없이 사는 직장인까지 5명의 인터뷰이를 통한 일본 내 이색 주거 실험을 다룬다.

집값을 갚기 위해 20~30년 동안 대출빚에 시달려야 하는 집을 버리고 ‘탈도쿄’하거나 자급자족하는 삶을 영위하고 졸혼과 함께 3평 타이니하우스(3~10평대의 원룸)를 지어 사는 이들의 다양한 거주방식이 소개된다.

이들은 집, 돈, 일자리 등 불안이 가득한 현실에서 에너지나 음식, 집,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을 직접 만들고 이웃과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려고 애쓴다. 삶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도와가며 사는 힘을 회복하고 원하는 미래를 내손으로 만들어 가는 이들의 모습은 집에 대한 생각의 지평, 나아가 삶의 방법론을 넓혀준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