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버핏’ 비판한 화제의 신준경은?…‘돈 대신 신뢰’ 택한 투자가로 명성

지봉철 기자
입력일 2017-08-08 17:21 수정일 2017-08-08 18:06 발행일 2017-08-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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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400억 벌었다면 직접 계좌 보게 해 달라"
신준경씨, '청년 버핏' 박철상 공개 거론
박씨 "400억 자산은 거짓…사실은 14억 벌었다" 해명
신준경
‘청년 버핏’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박철상씨의 거짓말을 밝혀낸 유명 주식투자가 신준경씨가 화제다. (페이스북)

주식투자로 400억원을 벌어 ‘한국의 청년 버핏’으로 알려진 경북대 박철상씨의 거짓말을 밝혀낸 유명 주식투자가 신준경씨가 화제다.

신준경씨는 스타 트레이더 출신의 사업가로 현재 투자정보 오픈마켓인 스탁포인트를 운영 중인 에이제이케이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약 1만6000여명의 페이스북 팔로워를 보유한 페북스타이기도 하다.

특히 신씨는 2006년 8월 ‘함께하는 주식투자’라는 이름의 네이버 증권 커뮤니티 카페를 개설해 활동하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수십억원의 큰 피해를 입었지만 함께 한 회원들의 손실액을 모두 변제해주는 등의 활동으로 관련업계의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의 구속기소를 이끌어내며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당시 신씨는 이씨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심을 품고 처음으로 인증을 요구하며 인터넷에서 공방전을 벌였다. 이씨는 결국 지난해 허위 정보를 퍼뜨려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번에도 신씨는 400억을 주식으로 벌었다는 박철상의 재산형성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박철상의 말이 맞다면 현금 1억원을 약정 없이 일시금으로 기부하겠다”고 공언해 관심을 끌었다.

신씨의 글이 올라온 뒤 주식 투자 카페 등에선 “계좌를 공개하면 될 일”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데 증거가 뭐냐” 등의 동조하는 글과 “이미 기부한 금액도 상당한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마녀사냥”이라는 반박이 맞섰지만 결국 박씨가 8일 “주식으로 벌어들인 돈은 400억이 아닌 14억”이라고 인정하며 일단락됐다. 신씨 역시 “한 젊은이를 사기꾼으로 몰려는 게 아니라 주식 투자가로서 의심스러운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며 박씨에 대한 의혹을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