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의 '기술 중심' 전략이 수익성 이끌었다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7-25 17:51 수정일 2017-07-25 17:51 발행일 2017-07-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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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술력 강화를 수익성까지 연결시키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의 경영전략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25일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치인 46%의 영업이익률을 발표한 가운데 엔지니어 출신인 박 부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이 수익성 향상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부회장은 반도체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엔지니어 출신 CEO로 분류된다. 특히 D램 분야에서는 업계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현재는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비롯해 SK ICT위원장도 겸하고 있어 ICT(정보통신기술)산업 고도화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요의 증가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박 부회장이 사장직에서 승진한 이후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초 업계 최고 적층인 72단 3D 낸드플래시를 개발한 데 이어 같은 달 말에는 D램 부문에서도 핀당 데이터 처리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그래픽 D램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72단 3D 낸드의 경우 제품 개발에 성공한 직후 곧바로 양산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해 수율을 끌어올리는 등의 노력을 계속해왔다. 이에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면서 D램에 이은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기술로 꼽히는 낸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박성욱 부회장이 합류한 2013년 이후 SK하이닉스는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 갱신이 점쳐지는 모습이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