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SK하이닉스, 'D램' 날개 달고 2분기 영업익 3조 돌파...사상 최대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7-25 08:58 수정일 2017-07-25 08:58 발행일 2017-07-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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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작년 영업이익 5조1천억원<YONHAP NO-2072>
SK하이닉스는 25일 2017년도 2분기 영업이익이 3조5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연합)

SK하이닉스가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매출액, 영업이익 등 전 분야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을 돌파하며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시대’에 한 걸음 다가섰다.

SK하이닉스는 25일 연결기준 2017년 2분기 매출액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 순이익 2조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6%,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했으며,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의 강점인 D램의 경우, 높은 수요 증가를 보인 서버 D램의 비중을 확대해 전 분기 대비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3%, 11%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전 제품 가격의 강세로 평균판매가격은 8% 올랐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서버 D램과 함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3D 낸드 투자 부담에 따른 투자여력 감소 등의 이유로 연간 공급이 수요증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러한 공급부족 현상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낸드를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관련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D 낸드 생산이 가속화되면서 4분기부터는 공급 부족 상황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D램 분야에서 고성능 모바일 제품인 LPDDR4X의 양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제품도 종전 계획대로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M14 2층에서 본격적인 3D낸드 제품의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72단 제품도 올해 연말 고용량 모바일 솔루션과 cSSD 제품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eSSD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