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양악수술, 양악재수술 고민한다면 전문병원 찾아야

정현수 기자
입력일 2017-07-14 13:52 수정일 2017-07-14 13:52 발행일 2017-07-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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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K 성형외과 최봉균 원장

의학 성형술이 발달한 요즘에는 전문 성형수술로 보다 손쉽게 자신의 외모 콤플렉스를 없앤다. 성형수술을 통해 선호하는 얼굴형과 균형잡힌 V라인을 얻으면 콤플렉스였던 외모가 이젠 자신감이 된다.

하지만 무분별한 성형은 또다른 부작용을 낳게 된다. V라인 수술로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양악수술의 경우 심미적 효과가 큰 만큼 수술에 실패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양악수술은 얼굴의 절반 이상을 재배치할 정도로 큰 규모의 고난이도 수술이다. 수술 자체의 위험도도 높고, 실패 시 원인을 찾아 재수술을 받는 것 또한 어렵다. 특히 재수술은 뼈와 연부조직 등 얼굴 구조가 이미 변형된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 환경 자체가 초기와 매우 다르다. 변형된 뼈의 크기와 모양을 고려하면서 손상된 조직 등도 바로잡아 줘야 한다.

양악수술로 변형된 얼굴 형태는 개선이 극히 어렵다. 첫 수술 때 아래턱이나 위턱 또는 양턱의 뼈를 절제했기에 고정점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첫 수술 과정에서 얼굴 조직과 근육, 신경 등의 변형도 가해진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재수술을 해도 한계에 직면하기도 한다. 열악한 여건에서 하는 게 양악재수술이다.

재수술을 위해서는 첫 번째 수술의 실패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인을 알아야 알맞은 처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악수술 후유증은 진단 실수도 꽤 된다. 또한 제대로 진단한 경우에도 수술 과정에서 미세한 차이로 인해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따라서 양악재수술을 통해 기대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제한된 환경적 요소를 극복할 수 있을 만한 숙련된 전문의나 재수술 전문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첫 수술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환자가 겪는 부작용과 기대치를 만족시킬 있는 교정 수술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수술을 어디에 어떻게 시행할지 파악하는 건 오롯이 성형외과의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최봉균 CBK 성형외과 원장은 “일부 성형외과의 과정, 허위 광고에 속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입체적이고 유기적인 얼굴을 마치 붕어빵을 찍듯 ‘최저비용’ ‘빠른수술’ ‘빠른회복’만을 내새워 환자들을 현혹하고 있는데 이것이 1차 수술의 주된 실패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재수술의 경우 난도 높은 수술인 만큼 전신마취로 시행되며 하루 정도 입원을 계획해야 한다. 수술 시간은 1~2시간 가량이다. 특히 1~2주 후에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재수술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더 이상의 재수술이 없도록 기능적인 측면과 심미적 측면,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재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집도의가 수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인지, 응급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피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최봉균 원장은 양악수술 과정 중 하악수술방법인 하악지 시상분할절골술(SSRO) 후에 안면 신경마비가 생기는 메카니즘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안면 마비의 회복 정도를 알아본 내용의 논문인 “양악수술 과정 중 하악지 시상분할절골술(SSRO) 후에 생기는 안면신경마비의 기전 및 예후(Facial Nerve Palsy After Sagittal Split Ramus Osteotomy of the Mandible: Mechanism and Outcomes)”을 악안면외과학의 가장 권위 있는 저널인 〈JOMS(Journal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에 게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