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현대사회에서 각진 얼굴은 남녀 모두에게 큰 콤플렉스 요인이 된다. 콤플렉스가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자신감이 크게 결여되는 경우도 있다. 얼굴의 전체 윤곽을 결정하는 턱의 경우, 머리카락으로 가리거나 메이크업을 두껍게 해도 쉽게 가려지지 않는다.

발달된 각진 얼굴, 흔히 말하는 사각턱은 선천적으로 하악골 크기가 큰 경우보다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껌이나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어 턱 근육이 과하게 발달되기도 한다. 또 턱을 괴는 등 잘못된 습관으로 턱 뼈가 틀어진 경우도 있다. 신체 성장이 끝났음에도 턱이 각지는 이유는 씹기 근육으로 불리는 교근을 사용하는 식습관 때문이다.

사각턱은 나이가 들어보이는 노안은 물론 상대방에게 강한 인상과 차가운 인상까지 심어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감 회복과 콤플렉스 극복을 위해 사각턱 수술을 결심한다. 외모 경쟁력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최근 남성들의 사각턱 수술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사각턱수술은 턱의 각진 부분과 부피를 줄이고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을 축소하는 안면윤곽수술로, 각 얼굴의 비율을 고려해 얼굴 너비와 길이의 축소 범위를 결정할 수 있다.

턱 근육이 두꺼운 경우 턱 근육 절제술을 시행한다. 뼈의 크기와 근육의 두께를 줄이는 시술로 입체적인 턱선을 만들 수 있다. 만약 피하지방이 두껍다면 볼과 턱선, 턱밑 부분의 지방을 함께 흡입하기도 한다.

사각턱 축소가 필요한 경우 안면윤곽수술이 효과적이다. 턱뼈가 각지고 큰 경우, 턱에 붙어있는 저작근이 발달해 크고 두꺼운 경우, 지방층이 두꺼워 얼굴이 크고 넓어 보이는 경우 실시된다. 턱뼈가 발달한 경우에는 하악골의 각진 부위부터 입술 가장자리까지 길고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절제하는 긴 곡선 절골술이 필요하다.

또한 턱에 각이 졌을 뿐 아니라 길이도 긴 경우 앞 턱의 길이도 함께 줄여야 균형 잡힌 갸름한 턱을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안면비대칭 이차각 혹은 계단 현상 등 부작용은 줄이고 미적 효과는 높인 ‘올라운드’ 사각턱 수술법이 각광받고 있다. 턱선의 절단면을 곡선 형태로 절골하는 고도의 수술법이지만 얼굴 앞라인과 옆라인까지 자연스러운 턱선 형성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최봉균 CBK 성형외과 원장은 “턱에는 안면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자칫 잘못 건드렸다가는 신경이 손상되거나 안면근육이 마비될 수도 있다”며 “사각턱 수술을 하는 의사의 숙련도와 수술경험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수술 집도의의 경험과 노하우가 수술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최봉균 원장은 “개개인의 뼈, 근육, 지방 등의 비율과 구성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한가지 수술법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며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만나서 원칙을 지킨 수술, 증명된 수술, 정확한 원인파악으로 적절한 교정효과를 볼 수 있는 수술, 부작용이 최소화된 수술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사각턱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다시 양악수술을 받을 때 부작용인 신경 손상의 빈도가 증가한다는 내용의 논문인 “사각턱수술을 받았던 환자가 양악수술 시 하치조신경 손상에 미치는 영향(The Influence of Reduction Mandibuloplasty History on the Incidence of Inferior Alveolar Nerve Injury during Sagittal Split Osteotomy [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 Aesthetic Surgery 131(2): 231, 2013])”을 성형외과학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SCI저널인 〈JPRAS(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and Aesthetic Surgery)에 게재한 바 있다.

정현수 기자  jh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