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항암치료 부작용, 한방 면역치료가 도움 돼

정현수 기자
입력일 2017-06-29 13:40 수정일 2017-06-29 13:40 발행일 2017-06-30 99면
인쇄아이콘
img_newson_busan_0629_bridge
부산한방병원 방선휘 병원장

최근 암 치료에 있어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와 함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방 면역치료를 병행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소문을 듣고 수술이 불가능한 대장암 3기 진단 후 3번째 항암화학요법을 앞둔 이모 씨가 한방병원을 찾았다.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시행해 종양의 크기를 줄여 수술을 가능케 해보자는 주치의의 희망적인 말이 무색할 만큼 앞선 두 차례의 항암치료 후 겪은 오심과 구토, 복통, 설사와 같은 극심한 부작용으로 치료를 포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장암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절제술이지만, 종양의 위치 및 진행정도(병기)에 따라 국소 부위 재발 또는 전신 전이가 빈번하게 발생해 2, 3기 대장암에서는 수술 후 보조적인 항암화학요법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 또 조기 발견에 실패해 수술이 불가능한 대장암의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대장암 항암화학요법에 사용되는 항암제는 강한 독성으로 심한 부작용이 동반된다. 특히 대장암에는 단일 항암제가 아닌 여러 가지 항암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FOLFOX, XELOX와 같은 복합항암화학요법으로 오심과 구토, 구내염, 복통, 설사, 손발 저림, 피부 발진, 탈모, 골수 기능 저하, 식욕 부진 등의 부작용을 동반해 환자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장기간 계속되는 항암치료에 부작용뿐만 아니라 환자의 체력과 면역력까지 떨어져 높은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렵다.

대한암한의학회지(2016)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간과 폐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과 한방치료를 병행한 결과, 항암화학요법 진행 중 배변 문제, 통증, 불면, 오심과 구토, 식욕 저하 등 동반된 부작용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데 면역약침, 침 치료, 면역약재, 복부온열요법과 같은 한방 면역치료가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부산한방병원 방선휘 병원장은 “대부분의 대장암 환자가 항암치료 과정에서 오심과 구토, 복통, 손발 저림, 구내염, 피부 발진, 탈모 등의 부작용을 겪어 치료에 대한 거부감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는다.”며 “대장암 항암치료 부작용이 동반될 경우, 전문 한방병원을 찾아 증상을 해소함으로써 환자로 하여금 항암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한방 면역치료 병행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현수 기자   jh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