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 폭염 속 건강 지키기 ‘백태’… 골프 전용 우산은 ‘필수’

정현수 기자
입력일 2017-06-29 11:25 수정일 2017-06-29 11:25 발행일 2017-06-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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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초여름이라고는 하나 한낮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더위는 분명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다.

이와 같이 때이른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 속에서 하루 7-8시간씩 골프 코스를 돌며 경기를 펼쳐야 하는 프로 골퍼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성적을 위해서도 그렇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더위와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것이 지상 과제다.

골퍼들이 경기 중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애용하는 것은 물이다.

무더운 여름 18홀을 소화하는 동안 대략 4ℓ 가량의 땀을 흘리는데 선수들은 이와 같은 양의 물을 보충해야 한다. “몸무게의 2%에 해당하는 수분이 손실되면 경기력이 2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때문에 선수들은 라운드 전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경기 도중에는 갈증이 나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물을 마시거나 준비해 온 과일을 먹으면서 수분을 보충한다.

얼음주머니도 적정 체온을 유지하고 체감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애용되는 아이템이다.

선수들은 경기 도중 틈이 날 때마다 얼음 주머니나 차가운 수건을 머리에 갖다 대며 열을 식힌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들도 태양광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이라면 효과가 반감된다.

그래서 선수들은 홀과 홀을 이동하는 과정과 샷을 기다리는 시간 골프우산의 보호를 받는다. 따라서 골프 전용 우산은 이들에게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우산이 직경 60-70cm 정도인데 반해 골프우산은 직경 70-80cm로 10-20cm 정도 크다. 일반우산이 한 겹으로 되어 있고 비를 막는 방수 코팅 정도가 되어 있는 반면 골프우산은 비를 막는 방수 코팅에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UV코팅까지 되어 있고, 차광을 위해 2겹으로 만들어져 있다.

살대 역시 일반우산과는 달리 골프우산은 강도가 높은 방풍살대를 사용하고 있어 강풍과 비바람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색상도 중요한데 흰색보다는 검은색이 애용된다. 흰 골프우산이 지면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을 골프우산 안쪽으로 반사하기 때문에 더 덥고 자외선이 들어올 확률도 높은 반면 검은색 골프우산은 반사효과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더 시원하고 자외선 차단효과도 더 좋기 때문이다. 또한 차광율(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정도)이 높은 제품이 인기가 높다.

우산, 양산 전문 생산업체 ‘우산팩토리’의 관계자는 “골프우산은 단순히 필드 위의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무더위와 악천후로부터 골퍼의 건강을 지켜주는 중요 아이템”이라며 “일반 골퍼들도 건강하고 즐거운 골프를 위해 골프우산으로서 제대로 된 기능을 갖춘 제품을 구비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h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