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핵·미사일 실험중단과 한미군사훈련 중단 연계는 안돼”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7-06-23 09:53 수정일 2017-06-23 09:53 발행일 2017-06-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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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인도 북한 대사
주20일(현지시간) 계춘영 인도 주재 북한대사가 인도 방송 위온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한·미 군사훈련 중단은 연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소리(VOA)는 23일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은 맞교환이 가능한 활동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VOA 보도에 따르면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한미가 오래 진행해온 합법적이고 방어적인 군사 훈련과,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사이에는 등가성(equivalency)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훈련은 1953년 10월 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라, 정전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의 주의 깊은 참관하에 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계춘영 인도 주재 북한 대사는 최근 인도의 한 방송사에서 북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연계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계 대사는 인도 방송 위온과의 인터뷰에서 “일정한 상황에서 우리는 핵과 미사일 실험 동결 조건을 논의할 뜻이 있다”며 “예를 들어 미국 측이 잠정적이든 항구적이든 대규모 군사 훈련을 완전하게 중단한다면 우리 또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 국무부 당국자는 “계 대사의 주장은 불법적인 것과 합법적인 것을 서로 교환하자는 요구”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