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정부 주도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 성공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6-22 13:58 수정일 2017-06-22 16:33 발행일 2017-06-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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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_국책과제 성과공유회 참관2
22일 LG디스플레이는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 성과공유회"를 개최, (오른쪽부터)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LG디스플레이 CMO 여상덕 사장, LG디스플레이 국책과제 운영단장 김정현 수석이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투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정부 주도의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를 통해 대만, 중국 등 경쟁국가와의 기술력 차이를 벌려 디스플레이 최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하상태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주관 아래 이뤄진 60인치 이상의 UHD(초고화질)급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및 이를 활용한 IT 융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 개발 사업이다. 정부와 민간이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 59개월간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디스플레이 분야의 새로운 기술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국책과제의 주관기업인 LG디스플레이는 77인치, UHD(3840×2160) 해상도, 투과율 40%, 곡률반경 80R(반지름이 80mm인 원의 휜 정도)을 구현하는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60인치 이상 및 곡률반경 100mm을 상회하는 성과다.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77인치 투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빛의 투과 또는 차광을 선택할 수 있는 55인치 투과도 가변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성공했다.

후방산업인 장비업체들 역시 대면적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방산업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업체들은 LG디스플레이의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한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데스크를 비롯해 △자율주행 차량에 적용된 투명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AR(증강현실) 정보를 표시해주는 작업 테이블 △인테리어에 활용되는 가든·수족관 등 4차 산업과 융합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응용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에 대한 전문 인력을 조기 육성 및 확보하고, 컨소시엄 운영을 통한 파트너십 강화 효과도 거둬들였다”며 “신시장 창출을 위해 정부, 기업, 연구소, 대학 간 모범 협력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이번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대면적 OLED의 기술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신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