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보이콧에 국회 상임위 파행… 인사청문회 ‘올스톱’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7-06-19 17:37 수정일 2017-06-19 20:50 발행일 2017-06-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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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예정된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실시 계획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아 의원들의 자리가 빈자리로 남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등에 대한 야3당의 반발과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 선언으로 이날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가 모두 무산됐다.(연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등에 반대하며 야권이 집단 반발하면서 19일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가 줄줄이 무산됐다. 남은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 심의 등 국회 일정도 사실상 상당 기간 지연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기획재정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의 전체회의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또 국민의당과 함께 20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 청와대의 인사검증 실패를 따지겠다며 조국 민정수석 출석 등을 요구해 정부·청와대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교문위의 경우 바른정당에 이어 한국당까지 보이콧에 가세하면서 이날 오전 10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실시 계획서 의결을 위한 전체회의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인사청문회 개최 목표도 순연될 수 밖에 없게 됐다.

국토위도 이날 오전 11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20일 4당 간사회의에서 일정을 다시 조율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한국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계속 반대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환노위 역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실시 계획서 의결을 위한 19일 전체회의가 무산됐다. 법사위도 오후 2시 전체회의에서 정치자금법 개정안 등을 논의하려 했으나 잠정적으로 22일 재개하는 정도로 끝났다.

오후 4시 30분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실시 계획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던 기재위도 다음 회의 일정을 잡지 못한 채 순연했다.

이날 국회 상임위 가운데 정상적으로 진행된 곳은 개헌안 논의를 위한 개헌특위 밖에 없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