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최선” … “민간 수혈로 외교부 조직문화 혁신”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7-06-18 18:50 수정일 2017-06-18 19:48 발행일 2017-06-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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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의 강경화<YONHAP NO-3462>
강경화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문 대통령을 기다리며 남편 이일병 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이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간 전문가들을 수혈해 외교부 조직을 개혁해 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1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외교부 조직 내 문화를 크게 바꿔놓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피를 수혈받을 수 있도록 실무 부분에 있어 민간 전문가로 많이 확대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이날 “외교부가 폐쇄적 구조와 4대국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외교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복잡한데 중책을 맡겨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인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하고, 또 저희 외교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외교부 업무는 폭주했지만, 인력은 부족하고 업무방식의 비효율로 직원들이 상당히 피곤해 하는 것 같다”며 “조직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고 절대적인 인원을 늘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당장은 한·미 정상회담이 얼마 안 남았는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은 내일이지만 곧 청사에 가서 정상회담 준비가 어떻게 되는지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틸러슨(미 국무장관)과 통화해 가능하면 대통령께서 가시기 전에 안면을 트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노력해보고 대통령께서 가시기 전에 하루·이틀 전이라도 마지막 준비하는 과정을 보고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